선물·옵션시장에서 외국인은 자신들만의 별도 라인을 이용해 주로 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HTS(홈트레이딩시스템),기관은 영업점 단말기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상반기 선물·옵션시장의 주문 매체별 이용(체결건수 기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은 기타매체(별도 라인 등)의 비중이 66.1%로 작년 하반기보다 25.1%포인트나 증가했다.

외국인은 유동성이 풍부한 주가지수 선물·옵션 시장에서 금융공학적인 트레이딩을 하기 위해 주로 자체 서버를 구축하고 거래한다.

반면 개인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비중이 92.9%를 차지했으며 기관은 영업점 단말기 비중이 86.4%로 가장 높았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HTS를 통한 거래 비중이 47.7%로 가장 높았고 영업점과 기타매체가 각각 30.4%, 21.5%를 차지했다. 한 증권사 파생상품운용본부장은 "외국인은 자신만의 전용 시스템을 갖추고 별도 라인을 통해 거래를 하면서 시장을 좌우하고 있어 개인이나 국내 기관이 수익을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별주식선물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 초기엔 일평균 거래량이 1만계약 수준에 그쳤으나 이번주 들어 3만계약을 웃도는 등 3배가량 증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