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지 3개월도 채 안 된 인천공항의 화물터미널 건물 지붕이 폭우로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해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50분께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터미널 내 AACT(Atlas Air Cargo Terminal) 건물의 지붕 일부가 주저앉고 철골 벽면 하나가 15도가량 기우는 사고가 났다. 사고로 터미널 안에 설치돼 있던 4t 크레인 1대가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이나 항공화물 피해는 없었다.

문제는 터미널이 준공된 지 3개월도 채 안 돼 부실시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ACT는 세계 최대 화물항공사인 미국의 아틀라스 에어가 총 173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8월 착공해 올 4월28일 완공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부실시공을 포함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AACT 측도 건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안전진단팀을 꾸려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