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마감] 신용 위기 재부각·주택지표 악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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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오늘 새벽 뉴욕증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순욱 기자!
기자> 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틀 연속 오른데 따른 차익실현매물과 함께 또다시 금융 손실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는데요,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 역시 좋지 않으면서 그 동안 올랐던 상승폭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특히 미국 최대 채권펀드 운용기관인 핌코의 빌 그로스라는 사람이 주택 가격 하락으로 금융권이 상각해야 할 자산이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연일 상승했던 증시는 금융주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는데요, 현재까지 금융권 상각액은 4천600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그로스가 1조달러까지 전망하면서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주택지표도 안 좋았는데요, 미국의 6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로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신용위기로 인한 은행권의 대출 여건 강화와 금리 상승,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집값 등의 이유로 주택시장이 계속해서 위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최근 계속된 하락세로 사흘만에 올랐습니다. 1주일 동안 배럴당 20달러나 떨어지면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는데요,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달러5센트 오른 배럴당 125달러49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첨단업종주부터 살펴보시겠습니다.
첨단업종은 텔레콤 업종만이 1.5% 상승한 반면 컴퓨터와 하드웨어 업종이 2%대의 하락률을 나타냈고,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업종이 3%와 4%씩 각각 떨어졌습니다. 다음은 전통업종주입니다. 전통업종주 다 떨어졌습니다. 증권과 은행 업종이 6% 내렸고, 주택업종은 -8%, 항공과 자동차 업종이 11% 넘게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워싱턴뮤추얼은 13% 떨어지면서 1주일 동안 무려 36% 크게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블루칩 30개 종목을 구성하는 금융주들도 대부분 8~9%대의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또 스위스 은행 UBS는 위험성을 알리지 않고 시장 붕괴 후에도 경매방식채권(ARS)를 계속해서 판매한 혐의로 뉴욕 검찰이 제소했는데요, UBS측은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판매를 계속하고 고위 임원만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UBS 주가는 7% 내렸습니다.
이날 발표한 실적도 별로 좋지 않았는데요, 세계 3위 자동차업체인 포드가 실적 악화로 15% 떨어졌습니다. 포드는 2분기에 주당 3달러8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는데요,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손실도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포드는 실적 발표와 함께 미시간과 켄터키, 멕시코주의 트럭 공장을 소형 자동차 공장으로 바꾸고, 내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과 라인업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최대 화학업체 다우케미컬 역시 고유가로 인한 비용 증가로 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3% 내렸습니다. 다우케미컬은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는데요, 제품가격을 인상했지만, 높아진 원자재 비용 여파로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전날 장 마감 후에 실적 발표한 아마존닷컴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이 두 배 증가하면서 주가는 11% 올랐고, 휴대폰 칩 제조업체 퀄컴과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는 특허 분쟁이 끝났다는 소식에 각각 17%와 2% 상승했습니다.
주말을 앞둔 오늘 뉴욕증시 좋지 않은 모습 보였는데요, 오늘 아시아와 우리 증시계속해서 상승세 이어나갔으면 좋겠지만, 어떤 모습 보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