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선전에도 불구하고 LCD와 휴대폰 사업의 수익이 축소되고,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본사 기준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역시 1조9000억원, 1조5600억원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당초 예상치인 9조8000억원에서 7조5700억원으로 크게 낮췄다. LCD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란게 주된 이유다.
현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은 높게 봤다. 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7조2000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이 호전되기 어려운 여건이고 이달 들어 주가가 60만원 이하로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자사주 매입 적기"라고 분석했다.
또 자사주 매입이 주가 흐름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물을 소화할 수 있어 수급상 호재라고 지적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탁월한 관리 능력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으며 대외 여건 악화에도 기술적 우위와 충분한 자본력, 강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며 "길게 보고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