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차례나 1500선 붕괴 위기에까지 처했던 국내증시가 일단 이번 반등을 통해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까지 최대 관건은 신뢰성 있는 바닥권 확인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반등이 좀 더 이어진다 해도 당장 지난해와 같은 강세장이 연출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한동안은 바닥권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한 시간과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때 시장은 바닥권 확인 이후를 겨냥하여 펀더멘털이 탄탄한, 즉 내공이 강한 기업에 주목하게 마련이라는 분석이다.
극심한 천수답(天水畓) 장세에서 주가는 요동을 치고 있지만 묵묵하게 실적으로 대변하는 기업이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따라서 앞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은 낙폭과대에서 펀더멘탈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전망은 불투명하나 낙폭과대주로 꼽히면서 급반등했던 은행-건설-증권주의 상승세가 전날 주춤해진 반면, LG전자나 현대중공업 등 실적이 탄탄한 기업들의 상승탄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맥락”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반등국면은 보유중인 낙폭과대주의 경우 좋은 가격에 비중을 줄이고, 실적발표 시즌을 감안해 펀더멘털에 집중하며 포트폴리오를 정비할 좋은 기회로 삼을 만하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