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유덕상 애널리스트는 "한때 피인수 얘기가 나왔지만 한섬의 의류사업에 대한 자신감과 안정적 경영에 비춰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자회사인 한섬피앤디 분할을 통해 단일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섬의 PER(주가수익비율)은 8.3배로 의류 대표기업 10.1배에 비해 할인받고 있는데, 기존 브랜드의 수익성과 신규 브랜드 성장성을 감안하면 할인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한섬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722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111억원으로 추산했다. 또 당기순이익을 400% 가량 늘어난 435억원으로 추정하고, 이는 한섬피앤디의 여의도 사옥 매각(매각가 1350억원)에 따른 지분법이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 요인은 여성복과 해외 명품 브랜드의 성장 때문이며, 상대적으로 성장율이 낮은 남성복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물가 상승과 소비자 심리 위축 영향 등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