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 기포드 지음, 신금옥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447쪽, 1만6000원

미국 국영라디오(NPR)의 베이징 특파원으로 근무한 저자가 중국 내부를 깊숙하게 파헤친 현장 보고서.그는 국도 여행을 통해 경제성장 이면에 가려진 '진짜' 중국인의 실상을 살피고 앞으로 중국이 나아갈 방향을 짚어 본다. 1부에서는 중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漢族)의 비참한 모습을 생생하게 비춘다. 2부에서는 강제로 중국에 편입된 신장(新疆) 위구르족과 티베트족의 민족 문제를 주로 다뤘다. 경제 발전 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정치적 부패와 환경 문제,빈부 격차로 인해 시위가 증가하는 상황 등을 객관적으로 훑었다. 이 같은 진단을 통해 그는 중국 내부의 긴장도가 임계점에 다다랐으며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의 중국 정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각각의 중국인에 대해서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시선을 보낸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