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올림픽부터 시작해 수 많은 명승부와 스타들을 배출했던 역도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동안 역도에 별다른 지식이 없었던 한국 국민들도 최근에는 '여자 헤라클레스'로 불리는 장미란(25, 고양시청)의 등장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2008베이징올림픽을 앞둔 현재 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각국의 선수들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상과 용상

올림픽 역도는 각 종목마다 우승자를 가리는 세계선수권대회와는 달리 인상과 용상을 더한 합계기록으로만 순위를 가린다.

경기는 인상과 용상 순서로 진행되며 각 종목에 최대 3회까지 기회가 주어진다.

먼저 시도하는 인상은 지면으로부터 두 팔을 곧장 뻗은 상태까지 들어 올린 뒤 무릎을 이용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후 심판의 신호가 있을 때까지 자세를 유지해야 정식기록으로 인정받는다.

반면, 용상은 한 번에 들어올리는 인상과는 달리 2번의 구분 동작을 통해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 선수들은 인상보다는 용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먼저 바벨을 가슴까지 올린 뒤 이후 머리 위로 완벽히 들어올리는 용상은 힘과 균형, 심호흡 등 모든 면에서 조화를 필요로 한다.

▲규정

올림픽 경기에서 출전 선수는 호명을 받은 뒤 5분 안에 경기를 마쳐야 한다.

바벨을 들어올린 선수는 심판의 성공 신호가 있을 때까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만일 용상과 인상 중 어느 한 종목에서 실패하였을 경우에는 실격 처리가 된다.

경기당 3명이 배치되는 심판은 성공시 백색버튼을, 실패시에는 적색 버튼을 사용해 기록의 인정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3명의 심?중 2명 이상이 백색버튼을 누르게 되면 기록은 정상으로 인정받는다.

무게를 올릴 때에도 정해진 규칙이 있다.

선수들은 2차시기에 1차시기보다 5kg 이상을 올려야 하며 마지막 기회인 3차시기에는 최소한 2.5kg의 무게를 추가해야 한다.

원판의 무게는 1.25kg 이하는 모두 크롬색이고 2.5kg와 5kg은 검정색과 흰색을 띠고 있다.

가장 무거운 25kg은 빨간색이고 청색(20kg), 노란색(15g), 녹색(10kg) 등 무게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

선수들이 들어올리는 바의 무게는 남자(20kg)가 여자(15kg)보다 조금 더 무겁다.

▲체급

올림픽 경기에서 역도는 총 1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부는 56kg, 62kg, 69kg, 77kg, 85kg, 94kg, 105kg와 105kg이상급으로 나뉘며 여자부는 48kg, 53kg, 58kg, 63kg, 69kg, 75kg급과 75kg이상급이 있다.

각 나라마다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엔트리는 남자 6개, 여자 4개 종목으로 한정돼 있다.

역대 최고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9명(남자 5명, 여자 4명)의 선수를 파견해 최대 4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이 중 가장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종목은 장미란이 버티고 있는 여자부 75kg이상급이다.

세계선수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장미란은 강력한 라이벌인 무솽솽이 불참할 것으로 보여 금메달이 유력시된다.

이 밖에 2004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배영과 2007세계선수권대회 3위에 빛나는 사재혁(77kg급), 여자 53kg급의 윤진희 역시 메달 가능성이 점쳐진다.

권혁진기자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