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만 칼럼] 직무 수행능력 충분히 갖추기 전엔 이직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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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 전문가들이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조언 중 하나가 "한 직장에 최소한 3년 이상 근무한 뒤 옮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왜 3년인지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기업이 잦은 이직을 싫어하니까" "직장과 직무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쌓으려면 일정한 기간이 걸리니까" 등등의 여러 해석이 있지만 모두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 나도 3년이 왜 나왔는지,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기업이 특정 직무와 관련해 임직원을 뽑을 때는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때 역량은 직무와 관련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두루 이해하고 경험해야 확보가 가능한 것이다. 기업은 이 같은 인재를 영입할 경우 선진 프로세스와 시스템까지 도입하고 정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특정 직무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이해하고 경험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 슈퍼마켓에서 물건 값을 계산하는 직무라면 몇 달이면 족할 것이다. 반대로 병원 컨설팅이나 골프장 디자인 같은 직무는 10년은 족히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각 직무마다 역량을 갖추는 데 필요한 시간은 모두 다르다. 따라서 직무 수행 역량을 그 사람의 재직기간이나 경험 기간만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어떤 역량을 갖추는 데 1년이면 충분한 직무에 4년간 근무했다면 그는 결과적으로 3년을 낭비한 셈이다. 이 사람이 이곳에 20년을 근무했어도 그의 기능적 가치는 1년에 불과하다. 반대로 7년은 족히 근무해야 필요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직무에 4년째 근무하고 있다면 그의 기능적 가치는 4년이다. 당연히 이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이 사람이 직장을 옮기고 직무를 바꾸려 한다면 커리어 컨설턴트는 "몇 년 더 근무하라"고 조언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학력의 소유자이고 유명한 회사에 다니고 있더라도 헤드헌팅 회사는 그를 기업에 추천하지 않는다.
역량은 기본적으로 특정 직무나 직장에 근무한 기간보다 경험의 질에 좌우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어떤 직무 역량을 확보하려면 3년 정도는 근무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직무와 관계없이 3년은 재직해야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얘기해서는 안 된다. 어떤 직무는 1년이면 직무 수행 역량을 갖출 만큼 충분히 근무한 셈이고,어떤 직무의 경우 10년 이상 근무해야 경력자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경력을 쌓을 때도 해당 직무의 기능적 가치가 얼마나 될까를 따져봐야 한다. 이왕이면 기능적 가치가 큰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 전문성이 강조되고 연봉 수준이 높은 직무일수록 기능적 가치가 크다. 또 직무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전에는 직장을 옮기지 말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기능적 가치가 얼마 안 되는 단순 반복적인 직무에 장기 근무해서는 안 된다.
커리어케어 대표
기업이 특정 직무와 관련해 임직원을 뽑을 때는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때 역량은 직무와 관련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두루 이해하고 경험해야 확보가 가능한 것이다. 기업은 이 같은 인재를 영입할 경우 선진 프로세스와 시스템까지 도입하고 정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특정 직무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이해하고 경험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 슈퍼마켓에서 물건 값을 계산하는 직무라면 몇 달이면 족할 것이다. 반대로 병원 컨설팅이나 골프장 디자인 같은 직무는 10년은 족히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각 직무마다 역량을 갖추는 데 필요한 시간은 모두 다르다. 따라서 직무 수행 역량을 그 사람의 재직기간이나 경험 기간만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어떤 역량을 갖추는 데 1년이면 충분한 직무에 4년간 근무했다면 그는 결과적으로 3년을 낭비한 셈이다. 이 사람이 이곳에 20년을 근무했어도 그의 기능적 가치는 1년에 불과하다. 반대로 7년은 족히 근무해야 필요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직무에 4년째 근무하고 있다면 그의 기능적 가치는 4년이다. 당연히 이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이 사람이 직장을 옮기고 직무를 바꾸려 한다면 커리어 컨설턴트는 "몇 년 더 근무하라"고 조언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학력의 소유자이고 유명한 회사에 다니고 있더라도 헤드헌팅 회사는 그를 기업에 추천하지 않는다.
역량은 기본적으로 특정 직무나 직장에 근무한 기간보다 경험의 질에 좌우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어떤 직무 역량을 확보하려면 3년 정도는 근무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직무와 관계없이 3년은 재직해야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얘기해서는 안 된다. 어떤 직무는 1년이면 직무 수행 역량을 갖출 만큼 충분히 근무한 셈이고,어떤 직무의 경우 10년 이상 근무해야 경력자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경력을 쌓을 때도 해당 직무의 기능적 가치가 얼마나 될까를 따져봐야 한다. 이왕이면 기능적 가치가 큰 분야에 도전해야 한다. 전문성이 강조되고 연봉 수준이 높은 직무일수록 기능적 가치가 크다. 또 직무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전에는 직장을 옮기지 말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기능적 가치가 얼마 안 되는 단순 반복적인 직무에 장기 근무해서는 안 된다.
커리어케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