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유학 중인 아이가 있는 40대로 롤스로이스와 벤츠 등 4대의 자가용이 있으며,헬기를 타고 하이난다오에 가서 골프를 치고,연간 8300만위안(약 124억원)을 소비하는 사람.'

중국의 부자 연구가인 루퍼트 후거프가 최근 분석한 중국 최고 부자들의 전형이다. 후거프는 부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한 결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약 5만명 정도의 중국 부자들이 이 같은 '귀족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최고 부자들은 대부분 40대로 상하이의 고급 빌라에 거주하고 베이징에 아파트를 한 채씩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용으로는 롤스로이스를 선호하며 부인들은 주로 벤츠를 탄다. 아이는 영국의 사립학교에 다닌다. 젊은 부호가 많은 이유는 불과 30년 전인 1978년 개혁.개방이 시작돼 1980년대와 90년대에 기업을 일으킨 자수성가형 기업인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로 쿠바산 시가를 피우고 술은 와인을 즐기는데 최근에는 한 병에 1만8000위안(약 230만원) 정도 하는 최고급 샤토 라피트 로쉴드를 12병씩 들어가는 상자째 놓고 마신다.

상하이와 베이징에 골프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으며 평균 가격은 350만위안(약 5억2500만원) 정도다. 친구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중국 남쪽의 섬인 하이난다오에 골프를 치러 가기도 한다. 지난 5월12일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나자 100대 부자들이 전체 모금액의 10%인 1억2000만달러를 기부했을 정도로 자선에도 적극적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