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5주째 하락했다. 경기침체와 금리상승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정부의 재건축 규제와 부동산 세부담 완화 방침 발표가 약발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떨어져 전주와 같은 수준의 하락률을 보였다. 전주에 이어 강남권 4개 구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송파구가 0.33%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강남구(-0.17%),서초구(-0.06%),강동구(-0.06%)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가 주택형별로 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또 파크리오(옛 잠실시영) 등 재건축 단지의 입주 영향으로 인근 레이크팰리스,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매물 거래가 침체되고 있다.

올 상반기 강북 지역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던 노원구(0.05%),도봉구(0.05%),강북구(0.06%) 3개 구도 상승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전세 시장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 0.01% 올랐으나 지난주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송파구(-0.22%),서초구(-0.05%),서대문구(-0.05%)는 떨어졌고 중구(0.22%),광진구(0.09%),성북구(0.09%),강북구(0.06%) 등이 올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