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물로는 만족할 수 없어! 요즘처럼 습하고 무더운 계절에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다. 폭염으로 인한 각종 질환을 예방하려면 외출 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한 컵 이상 마셔야 하며,늘 음료를 갖고 다니며 30분 간격으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스포츠음료는 각종 전해질을 함유해 체내 수분 흡수율과 운동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국내 스포츠음료 시장은 최근 수년간 약세를 보이다 지난해부터 다시 10% 가까운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2150억원이며 파워에이드,포카리스웨트,게토레이 등 '빅 3'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올 여름 성수기를 맞아 브랜드별로 다양한 특징을 무기로 다시 한번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카리스웨트-몸에 가까운 이온 성분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620㎖ㆍ1700원)는 빠른 수분 및 전해질 보충이 특징인 무색소ㆍ무방부제 음료로 1987년 출시 이후 20년간 50억병이 넘게 팔렸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1122억원의 매출을 올려 스포츠음료 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포카리스웨트는 알칼리성 이온음료로 이온 조성 및 농도가 인체의 체액과 가장 가까워 몸의 수분 균형을 신속하게 정상화시켜 주는 장점이 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포카리스웨트는 수분과 전해질의 보급이 물보다 빨라 신속하게 체내 균형과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며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지난해보다 7%가량 신장한 12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워에이드-전해질 수분 보충기능 강화

한국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600㎖ㆍ1750원)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전해질 수분 공급이라는 신개념으로 리뉴얼했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무더운 외부기온과 높은 습도는 사람의 체액이나 땀으로 전해질과 영양분을 손실시키는데 이는 수분 부족으로 인한 탈수 증상으로 나타난다"며 "단순한 갈증 해소와 수분 보충보다 전해질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리뉴얼의 또 다른 특징은 자몽 맛의 '파워에이드 아쿠아 그레이프 후르트맛'를 선보인 것.새로운 로고와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패키지뿐 아니라 제품 컨셉트도 꼭 운동할 때만 수분 보충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나의 모든 것이 스포츠다'로 새롭게 했다. 박진영을 모델로 한 TV 광고 등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게토레이-나트륨 함량 최고

한국펩시콜라가 수입 판매하는 '게토레이'(500㎖ㆍ1400원)는 나트륨 함량이 110㎎으로 다른 스포츠음료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펩시콜라 관계자는 "나트륨이 신체 전체의 근육 경련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나트륨과 칼륨은 운동 중에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역할도 한다. 게토레이에 포함된 6%의 탄수화물이 위에서 흡수를 촉진시켜 준다. 운동 중에는 10~25분 간격으로 200~300㎖를 마시는 것이 탈수를 방지하고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섭취 방법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