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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대표 윤종하 www.mbkpartnerslp.com)가 출범 3년 만에 동북아시아 최고의 바이아웃(buyout) 전문 사모투자펀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한국,일본,중국,대만 등 동북아 지역에 약 25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바이아웃 펀드는 펀더멘털이 우수한 기업을 인수해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고수익을 달성하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한국에서 바이아웃 전문 투자회사는 현재 MBK파트너스가 유일하다.

지난 3년간 이 회사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투자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 기간 동안 거래규모가 총 49억달러로,이는 동북아시아 전체 바이아웃 펀드의 17%를 차지하는 수치다. 현재까지 인수한 회사는 한국 3개,중국 2개,일본 1개,대만 1개 등 총 7개사다. 이 중 한미캐피탈은 인수 후 기업가치 제고에 성공해 이미 투자원금 대비 4.5배의 수익률을 거뒀다.

MBK파트너스가 단 기간에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멤버 구성원의 경험과 투자전략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05년 3월 세계적인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아시아 중역이었던 윤종하 대표를 비롯 6명의 베테랑이 독립해 설립했다.

윤 대표는 "동북아를 대표하는 '토종 바이아웃' 회사를 육성해 한국의 금융 산업 발전에 기여하자는 뜻을 가진 동료들이 힘을 규합했다"며 "철저한 실사 및 현지화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를 원칙으로 삼은 것이 적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김병주 전 칼라일 아시아그룹 회장과 함께 2000년에 한미은행(現 한국씨티은행) 인수,매각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M&A계의 신화적 인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서울,동경,상하이,홍콩 등에서 총 26명의 현지 투자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인이,일본은 일본인이 펀드를 맡아 전문성을 높였다. 윤 대표는 "만약 뉴욕,런던처럼 동종업계가 몰려 있는 곳에 회사가 있다면 동북아시아에 숨겨진 진주 같은 매물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미캐피탈과 같이 성공한 프로젝트가 이를 증명한다"고 틈새를 공략한 의도를 설명했다.

소수 지분 투자가 아닌 경영권 인수 방식의 투자는 이 회사의 투자 철학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MBK파트너스는 철저하게 단기투자를 지양한다. 경영진과의 협력아래 최소 3년에서 5년 동안 장기간 투자해 회사의 내재가치를 충분히 높인 후 비싸게 되파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인력구조조정 등 인위적이고 단기적인 방법으로 회사가치를 높이는 기존 사모펀드의 기업문화와는 대조적이다.

윤 대표는 "주식시장에서는 단기 실적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므로 단기 실적 향상에 대한 유혹도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바이아웃 사모펀드 본연의 목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경영진과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하게 실행하는 데 차별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의 구성원들은 회사가 운영하는 모든 사모펀드에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윤 대표는 "MBK파트너스는 각종 연기금,공제회,재단,은행,보험회사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며 "이는 곧 연기금 수혜자,공제회 가입자,은행 예금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실제 고객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한 것을 "고객과 MBK파트너스 전원 간의 이해관계를 완벽히 일치시킨 것"이라고 표현했다. 덧붙여 윤 대표는 "펀드 수익에 대한 이해관계 일치는 수많은 실제 고객에게 우리가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신뢰이자 확신"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조직운영도 '투명성'을 지향한다. 성과,평가,보수에 관해서 분명하고 명확한 의사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윤 대표는 "구성원 간의 쌍방향 의견교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업무 외의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동기부여를 극대화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검증된 국내 바이아웃 투자자 1세대로서 운용 노하우와 경험을 묻는 질문에 윤 대표는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하버드 정책대학원 석사과정과 시카고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을 거치며 감성과 이성을 경영에 이상적으로 접목시키는 방법론을 체득했다. 윤 대표는 MBK파트너스의 비전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3개국은 여전히 바이아웃 투자시장에서 매력적인 곳"이라며 "우리는 동북아시아에서 바이아웃 펀드의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