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많이 마시는 '임페리얼''윈저''스카치블루'의 공통점은 뭘까. 답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든 스카치(Scotch) 위스키다. 아일랜드산 아이리시(Irish) 위스키나 캐나디안(Canadian).버번(Bourbon) 위스키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위스키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뭘까.

위스키는 원액 생산국가에 따라 스카치,아이리시,캐나디안,아메리칸 위스키로 나뉘는데,나라마다 제조방식과 최저 보관연도가 다르다. 영국에선 스카치 위스키를 '몰트(malt.엿기름)로 당화(糖化)한 술을 스코틀랜드에서 증류해 최저 3년간 통에 담아 창고에서 익힌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스카치 위스키는 이끼 잡초 등의 식물이 습기가 많은 토양에 묻혀 탄화된 석탄인 피트(peat)로 맥아를 건조해 독특한 향을 낸다. 이명섭 디아지오코리아 과장은 "특유의 스모키 향이 나는 스카치 위스키가 다른 위스키보다 국내에 더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조니워커''발렌타인''시바스리갈'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리시 위스키는 주원료인 엿기름과 보리 호밀 등을 대형 단식 증류기를 이용해 세 번 증류한 뒤 3년 이상 저장.숙성시킨 위스키다. '제임슨''부시밀스' 등이 유명하다. 캐나디안 위스키는 라이(호밀)와 콘(옥수수) 위스키를 섞은 블렌디드(blended) 위스키로,저장기간이 4년 이상이어야 한다. '캐나디안 클럽''크라운 로열''VO' 등이 있다.

버번 위스키는 미국 켄터키 주 버번 카운티에서 유래된 명칭으로,'켄터키 위스키'로도 불린다.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를 51% 이상 사용해 80도 이하로 증류한 뒤 화이트 오크의 안쪽을 불로 그을려 만든 술통에 2년 이상 숙성시켜야 한다. '짐빔''와일드 터키' 등이 대표 제품이다. '잭 대니얼'처럼 테네시 주에서 만든 위스키는 '테네시 위스키'로 불리지만 넓은 의미에서 모두 아메리칸 위스키에 속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