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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삼괴고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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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석 우 < 중소기업청장 hongsukwoo@hanmail.net >

    "이곳은 아주 시골로,우리 학교는 항상 미달입니다. 아이들에게 맨땅에 헤딩하는 적극성과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

    두 주 전에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삼괴고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창업동아리 담당 교사가 한 말이다. 그는 한 학생이 대통령 옆에 바짝 붙어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었다. "지난 6월 청와대에 초청받았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학생에게 그랬습니다. '사진 찍을 때 빨리 뛰어가서 대통령님 옆자리에 서라'고요. 무얼 해도 학생들이 적극적이기를 바랍니다. " 선생님도 적극적이지만 학생들의 호응도 만만치 않다.

    학교 안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들러보니 명함,천연비누,각종 공예품과 함께 요즘 인기가 있다는 리폼 청바지도 보이는데,이들이 온ㆍ오프라인에서 올리는 매출은 매달 100만원 수준이란다. 수익을 목표로 창업한 것이 아니므로 무리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으며,수입에서 재료비를 빼고 남은 돈은 모두 인근의 정신장애인 요양시설인 은혜원에 봉사를 가거나 불우이웃 후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며칠 전에는 마을의 어르신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가공,판매해 드리기로 약속했다고 자랑한다. 초미니 기업인데도 '사회적 책임(CSR)'으로 호응하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다.

    이어 가진 대화 시간에 질문을 하나만 더 듣고 마치겠다고 했더니,한 학생이 묻는다. "청장님은 말씀을 참 잘하시는데,그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자신들의 학교를 방문한 필자를 이렇게 띄워줄 줄도 안다. 이 학생은 커서 훌륭한 사장님이 되어야 하는데 혹시 정치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

    며칠 뒤 한 학생이 이메일을 보내왔다. "저는 삼괴고에 와서 다른 학생들은 배우지 못한 창업교육을 배운 것이 정말 행운이라고 느낍니다. 창업교육을 배우기 전에 저는 정말 자신감없고 말도 없는 내성적인 학생이었는데 창업교육을 통해 누구보다 자신감을 갖게 됐고,또 당당함으로 살아가고 있고,무엇보다 적극적인 사람,용기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 그러면서 이렇게 나를 거든다. "창업은 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큰 부분이고 창업청장님(중소기업청장님)은 제 인생에 있어서 크나큰 우상이십니다. 청장님,기회가 된다면 또 뵙고 싶습니다. 청장님,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정말로 오랜만에 고등학생들을 만났다. 그들의 호응을 보면서 나도 더욱 호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을 보면서 우리의 미래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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