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여름 비수기로 불리는 다음 달 아파트 공급은 줄지만 알짜 단지는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선 뉴타운.재개발,수도권과 대전.충남에선 대규모 택지지구 물량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중 전국에서 분양할 아파트(타운하우스 등 포함)는 33곳,총 2만3297가구로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8월이 전통적인 여름 비수기인 데다 주택시장이 침체를 거듭하자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다음 달 분양물량의 70%가량이 배후 수요층이 두터운 서울.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부산 울산 전남 경북 등지에선 분양물량이 하나도 없다.

서울에선 강북지역 5개구(용산.강북.은평.성동.동대문구)에서 각각 1곳씩 공급된다. 용산구에서는 대림산업이 신계동 재개발 구역에서 79~185㎡형 867가구(임대포함) 중 2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용산역세권(국제업무지구) 개발 수혜지로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이 가깝다.

은평뉴타운에서도 현대건설과 태영건설이 2지구 A공구에서 84~134㎡형 3511가구 중 64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1차 미분양물량 467가구와 2차분 177가구다. A공구는 통일로변 은평뉴타운 초입에 있어 교통과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

수도권에서는 서부지역에서 인천 청라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청라지구에선 총 95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모두 중.소형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선 우남건설이 131~250㎡형 1202가구를 선보인다. 파주시 교하읍 운정지구 A-4블록에서도 분양이 재개된다. ㈜한양이 80∼149㎡형 780가구를 내놓는다.

이 밖에 평택시 청북지구에선 유승종합건설이 6블록에서 136~165㎡형 43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청북지구는 202만㎡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로 평택시청에서 서쪽으로 15㎞ 지점에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