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빠질 가능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란 경고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내놓은 '한국 경제,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지수 높다' 보고서에서 "OECD 국가들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현재 한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압력이 매우 강하다"고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지수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한 수치의 장기 추세선을 도출한 뒤 현재 경제 상황이 그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1분기 현재 한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지수는 18.41%로 OECD 평균(3.40%)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이는 일본(13.94%)은 물론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심각한 경기 침체 위기에 빠진 미국(14.84%)보다도 높은 수치다.

연구원의 이부형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원유를 전량 수입하고 있고 에너지 효율성도 낮기 때문에 유가급등에 매우 취약하고 이로 인해 지수가 더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