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홀딩스 주력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세아제강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17일부터 단 하루만 제외하고 6일간 상승하며 주가가 19.3%나 올랐다. 지난 24일과 25일은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사자'에 나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세아제강도 지난 22일 이후 나흘 연속 올라 주가가 6만8400원에서 7만3000원까지 뛰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하루도 예외없이 주식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6.53%에서 7.09%로 0.56%포인트 높였다.

주가 강세는 실적 개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아베스틸은 2분기 매출 5474억원,영업이익 80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8%와 340.8% 급증한 수치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보다 65%나 높았다.

아직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세아제강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2월 제품가 인상과 스테인리스부문 흑자 전환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23% 급증한 45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 급등이 부담이긴 하지만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실적발표 후 세아베스틸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을 85%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3만1000원으로 올렸다. 문 부장은 "하반기 세아제강의 영업이익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전년 대비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가로 9만7000원을 제시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