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6월 말 현재 부실채권 비율이 0.70%로 3월 말(0.79%)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하면서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부실채권 비율 하락세는 은행들이 2분기 중 무려 4조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정리한 결과로 파악됐다. 2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3조4000억원으로 1분기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실제로 상반기 은행권 전체의 부실채권 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1분기 8조90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7조원대를 유지했던 2006년 및 2007년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도 "부실채권 비율이 떨어진 것은 그동안 은행들이 총여신을 늘린 결과일 뿐"이라며 "실제로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000억원 늘었다"고 말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고정 이하 여신을 총여신으로 나눈 것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