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역도대표팀의 메달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6일(한국시간) 제29회 2008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중국대표팀 선수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역도에 출전하는 중국대표팀은 남자 6명, 여자 4명으로 당초 금메달을 두고 한국 선수들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여자 역도 +75kg급의 무솽솽(24)과 남자 역도 69kg급의 장궈정(34)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역도의 메달 후보인 장미란(25, 고양시청)과 이배영(29, 경상북도개발공사)의 라이벌이었던 이 두 선수의 불참으로 한국 역도의 메달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장미란의 경우 무솽솽과 함께 여자역도 +75kg급을 양분해온 덕에 다른 선수들과의 기록 격차가 상당해 '무솽솽의 불참=장미란의 금메달'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린 올야 코로브카(23, 우크라이나)의 기록은 293kg(인상 133kg, 용상 160kg)으로 상당히 뒤처진 기록이다.

이배영은 선수 스스로도 밝혔듯이 장궈정과 아테네올림픽 62kg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스즈융(28)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기 때문에 장궈정이 불참하더라도 쉽게 경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중국의 이 공식 발표 역시 뒤바뀔 가능성은 남아있다.

오는 8월7일 열리는 감독자회의에서 선수명단이 최종적으로 교체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장미란 역시 "아직까지 최종엔트리가 마감이 안됐기 때문에 지금 발표된 것은 신빙성이 없다"며 "무솽솽이 올림픽에 무조건 나온다는 가정하에 훈련하고 있다"는 굳은 각오를 밝힌 바 있어 오는 8월7일까지 한국과 중국 양 국의 메달을 향한 치열한 두뇌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해원기자 ohww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