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현대건설에 대해 현재 주가는 M&A 프리미엄을 제거하더라도 매력적인 가격대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제시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동성 관리를 위해 기업 M&A를 진행하는데 있어 과도한 차입을 금지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운용방침에 따라 인수관심 기업군이 감소할 것이라는 점과 미분양 주택수 증가 등 건설업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급락세가 계속됐다"면서 "하지만 현재 주가는 M&A 프리미엄을 제거한다고 하더라도 매력적인 수준에 와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특히 현대건설은 해외부문을 중심으로 신규수주 증가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경쟁 대형건설사를 웃도는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투자의견으로 중립적 의견을 제시했던 것은 현대건설의 펀더멘털이 아닌 주가 때문이었다"면서 "M&A로 인한 할증 거래가 오히려 기업가치가 정상적으로 평가받는데 방해가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회사 측에 따르면 미분양주택수가 1000세대에 불과하고, 하반기 분양 예정물량 7528세대 중 75%가 서울과 수도권 물량이기 때문에 현재 건설업체의 최대 리스크인 미분양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주가가 급락해 있는 현 시점이 현대건설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