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원가율 개선 속도가 빠르고 주가 상승여력도 충분하다는 증권사 호평에 강세다.

28일 오전 9시12분 현재 기아차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3.42%) 오른 1만2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기아차에 대해 원가율 개선이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만6400원에서 1만7600원으로 7.3% 상향 조정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가 거의 없었는데도 원가율이 전년동기대비 5.9%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현대차의 2.4%포인트보다 원가절검 속도가 월등히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원가율 개선과 함께 조만간 신차 3개 차종이 출시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박 연구원은 "2분기 잠정 실적에서 나타난 원가율 개선과 지분법 이익 증가, 8월 자동차 가격 인상 등을 반영해 2008년과 2009년 주당 순익(EPS)도 상향 조정했다"면서 "다만 신차 출시와 맞물린 파업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해 노조도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신차 판매에 심각한 타격을 끼칠 장기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분석을 첫 시작한 교보증권도 이날 "지난 25일 종가(1만1700원) 대비 기아차의 주가 상승 여력은 19.7%에 이른다"며 "올해 2년 만에 영업적자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