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한국에서 축적한 문화산업 노하우를 중국 자원과 접목시킬 계획입니다. 이후 목표는 중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전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죠. 한국에서 통하는 것은 곧 아시아시장에서 통한다는 제 지론을 꼭 확인시키겠습니다. "

중국 베이징에 한국계 엔터테인먼트기업 북경예당문화발전유한공사를 설립한 변차섭 대표. 그는 이미 10년 전부터 중국 내 엔터테인먼트시스템이 아직 미완성이라는 데 주목하고 이를 한국 기업의 틈새시장이라고 판단,중국 진출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구심점 마련을 위해 중국의 20개성(省)을 돌며 방대한 시장조사도 펼쳤다. 중국 진출 사전행사로 중국 공영방송국인 CCTV와 함께 이정현,HOT,NRG,베이비 복스 등 당시 국내 최정상의 인기가수팀을 초청해 대규모 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그 첫 결실로 설립한 북경예당문화발전유한공사는 중국 최초의 한국계 엔터테인먼트 독자기업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한국 예당엔터테인먼트사의 지분참여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했고,현재 중국 현지화 전략에 맞춘 콘텐츠 개발과 중국ㆍ베트남ㆍ홍콩ㆍ동남아 등 아시아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연예산업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기업으로 가장 많은 한류 콘텐츠를 보유한 곳이다. '겨울연가' OST 일본 수출,일본 TBC와 드라마 '윤무곡(輪舞曲)-론도' 공동 제작,최지우ㆍ배용준 등 한류 스타마케팅 전개 등 다수의 한류사업 실적을 쌓았다. 변 대표는 예당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시절 한류마케팅을 직접 진두 지휘한 경력이 있다. 이런 그의 역량이 중국 업계에 알려지면서 현지에서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변 대표가 중국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음반 등 콘텐츠 제작. 그는 "한류스타가 열매를 맺어 알찬 과실을 매년 수확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힘을 모아 거대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 우뚝 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