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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지열원(源) 히트펌프시스템'을 국산화한 ㈜공간코리아(대표 정낙규 www.kongkankorea.com)가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지열원 히트펌프 분야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을 획득했다. 국내에서 해당분야 인증을 획득한 곳은 ㈜공간코리아를 포함해 2개 업체뿐이다.

㈜공간코리아가 개발한 지열원 히트펌프는 땅속에 존재하는 지열(地熱)을 주택,건물,공장,시설원예단지 등의 냉ㆍ난방 에너지로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화석연료 대비 에너지를 70% 이상 절감하면서도 환경오염이 전혀 없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절감 효과가 높아 초기 장비 투자비를 단기간 내에 회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시스템을 화석연료 소비가 많은 시설원예단지에 적용한 결과 에너지 비용을 80% 이상 절감,수입 장비에 뒤지지 않는다는 찬사를 받았다. 2002년에는 이 시스템이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과제로 선정돼 일반 주택에도 적용됐다.

정낙규 대표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인증시험을 통과한 수치를 보면 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40RT(냉방 톤)급 제품의 경우 냉방성능 계수가 4.96이며 난방성능은 3.89로 나타났다. 또 10RT 제품은 냉방성능 계수가 5.01을 기록했고,난방성능 계수는 4.09로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능을 보였다. 현재 인증을 통과한 이 회사 제품은 10RT,20RT,40RT 급이다.

히트펌프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축적한 ㈜공간코리아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시설원예용 수평형 지열히트펌프시스템 실증연구'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기술력을 응용해 공기열 및 폐열을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와 '폐열원 히트펌프'를 연이어 개발했다. 심야전력을 활용한 '축열식 냉방시스템' 등 에너지절감 제품도 다수 선보였다.

㈜공간코리아는 이 밖에도 히트펌프 원리를 적용한 저온건조기와 선박도장용 제습기도 개발,내놓아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