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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철도기술이 베트남의 교통인프라 구축사업에서 한몫을 해내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기업인 ㈜동림컨설턴트(대표 배기혁 www.dongrim.co.kr)가 참여하는 '베트남 하노이~하롱 간 163㎞ 철도운행사업'이 그것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베트남에 철도기술을 수출한다는 의미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동림컨설턴트는 베트남이 운용하고 있는 기존 철도선을 개량하고 한국 전동차를 투입해 시범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철도사업에 필요한 인프라와 설비가 구축된 후에는 향후 15년간 관광열차 및 여객 수송 등의 운행사업도 맡게 된다. 이 회사는 이달 4일 베트남 정부로부터 정식 사업승인허가를 받았고,이어 10일에는 인천항에서 6대의 중고전동차를 베트남 동림 법인 측에 인계하는 철도환송식을 가졌다. 2010년까지 수요에 맞춰 열차를 추가 투입할 예정. 현재 베트남 국영철도합자회사인 TRICC에서 차량 개조설계를 진행 중이며,Gia Lam Train Company에서 차량개조 작업을 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철도 협궤구간을 표준궤간으로 개량하고 단선을 복선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에 동림철도운송㈜이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한 ㈜동림컨설턴트는 오는 10월에 영업운전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이번 철도사업은 베트남 정부가 계획하는 2010년 베트남 수도 하노이 정도(定都) 10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지난해 5월 첫 발을 내디뎠다. ㈜동림컨설턴트는 이미 5년 전부터 베트남 정부 및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조 하에 사업권 획득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한편 ㈜동림컨설턴트는 지난 21일 하노이 랑~호알락 간 전철5호선(총연장 33.5㎞/1단계 11.3㎞,2단계 22.2㎞) 건설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TRICC와 공동으로 수행키로 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베트남 철도 주무관청인 VNRA와 체결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2013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에서 독점적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