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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자산운용사(총자산운용규모 기준,인덱스 운용사 제외)인 블랙록이 한국 진출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국내 자산운용업 본인가를 받아 블랙록자산운용㈜(대표 양성락)을 설립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블랙록은 1482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세계 19개국에서 5700명의 임직원이 주식과 채권,단기금융,대체 투자 등 상품 전반을 운용하는 회사다.

블랙록자산운용은 한국시장에서 3단계에 걸쳐 투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1단계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금,광업주,에너지펀드,이머징유럽.중남미 펀드를 선보인다. 2단계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분산투자를 위해 필요한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3단계는 국내 주식ㆍ채권과 더불어 블랙록의 글로벌 상품능력을 접목한 부동산,대안투자 등으로 투자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우선 오는 9월쯤 블랙록의 강점으로 꼽히는 이머징 국가와 천연자원 쪽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성락 대표는 "국내 펀드도 본사인 블랙록의 운용 철학에 맞춰 블랙록 운용방식을 채택하게 된다"며 "조만간 출시될 금,광업주,에너지 등 천연자 원 관련 펀드들은 블랙록이 글로벌 차원에서 운용하는 동일 성격의 펀드이며,운용 및 리스크 관리면에서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3단계 상품 플랫폼이 전반적으로 갖춰지면 지금부터 5~7년 후에는 수탁고 기준 10조 클럽에 진입하는 것이 경영목표"라며 "수익창출에만 관심을 가진 기업이 되기보다는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존경받는 자산운용사가 되는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한편,서브프라임 사태로 세계 주요 금융회사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블랙록은 리스크관리 경영으로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