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1974년 아연 생산 5만t 규모로 설립된 고려아연(대표 최근철.www.koreazinc.co.kr)이 최고의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국내 철강 업체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분기에만 매출액 7000억원을 기록한 이회사는 이런 성장세라면 올해 매출목표 2조8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간 아연 45만t,연 20만t 생산 능력을 보유한 고려아연㈜은 국내 최대 아연과 연 제련업체다. 국내 아연 금속시장의 50%,연 시장의 45%를 차지한다. 아연의 경우 호주에 있는 계열사 SMC와 관계사인 영풍 석포 제련소의 생산량을 포함하면 전 세계 생산량의 8%에 이른다. 규모 면에서 세계 두 번째 생산량을 자랑하는 글로벌 제련업체인 셈. 이 밖에 귀금속,인듐,황산 등 부산물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생산된 비철금속을 국내에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물량을 수출하고 있어,국내 아연 수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이 성장세를 구가할 수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자원 확보와 기술개발에서 비롯된다. 정광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이 회사는 일찍이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고려아연㈜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단계별 공정을 통합한 QSL공법과 아연잔재처리(TSL) 기술을 통해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은 물론 친환경 경영을 실현했다. 국산신기술(KT)과 환경신기술(ET) 인증을 받은 TSL은 유독물질로 취급되는 아연 잔재를 환경 친화적인 청정슬래그 형태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와 같은 가철재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기술로 고려아연은 세계 아연제련소의 고민이었던 아연잔재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했다.

제련회사의 최대 관건인 자원 확보 측면의 비중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호주 아연광산 업체인 Kagara Zinc 지분 약 13%를 확보함으로써 호주 현지법인인 SMC의 연간 총 소요량 20%에 달하는 정광을 공급받고 있다. 또 퀸즐랜드 주의 아연광산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광산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철 대표는 "지속적인 생산 공정 개선 및 기술개발을 통해 자원전쟁 시대에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