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휴대폰 통해 기금모금…지도 제작ㆍ해외 사이트 수정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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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영유권 주장으로 촉발된 독도 지키기 열풍이 모바일 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독도 지키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독도를 주제로 한 휴대폰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을 내려받는 사용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독도 지키기 활동이 휴대폰을 통한 기금 모금이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20일까지 고객이 휴대폰으로 독도 지킴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독도수호 캠페인'을 진행한다. 휴대폰 가입자들로부터 기금을 모아 해외 웹사이트에 잘못 실린 독도 관련 정보를 바로잡는 데 힘쓰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에 전달할 예정이다. 반크는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후원금으로 독도 지도를 제작해 국내 1만7000여개 초ㆍ중ㆍ고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가입자들은 휴대폰 포인트(레인보우 포인트,OK캐쉬백)나 현금(1000~2만원)을 기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기부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후원자에게 독도 휴대폰 배경화면을 무료로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1만명에게 독도수호 티셔츠도 나눠준다.
KTF가 2005년부터 운영한 'Think Korea 독도는 우리땅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도 100만명(6월 말 기준)을 넘어섰다. 가입 고객이 월 500원을 기금으로 적립하는 이 상품은 누적 적립 금액만 5억원을 넘어섰다. KTF는 반크와 협약을 맺고 이 기금을 독도를 제대로 알리는 캠페인에 사용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을 활용해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활동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맞춰 이동통신사들은 독도 관련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등의 콘텐츠 이용료를 무료(데이터통화료 별도)로 전환하고 이를 내려받은 사람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연다.
SK텔레콤은 독도 대표 가요인 '독도는 우리땅' 벨소리와 컬러링을 정보이용료 없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무선인터넷 네이트에서는 독도 수호 활동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10회 연재의 '독도 지킴이 만화'도 선보였다.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를 통해 독도 관련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을 제공하는 '독도는 우리땅'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지아이 메인화면에서 독도 관련 벨소리와 통화연결음을 내려받을 수 있고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독도여행 상품권(8명)과 독도사랑 티셔츠 등을 나눠준다.
이 밖에도 각 이통사는 2006년부터 독도에 기지국을 설치해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며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