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2008하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다음 달 초 베이징에 들어온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 관계자에 따르면 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리선호 서기장이 이끄는 북한선수단은 2일 오전 9시45분 고려항공 직항편으로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도와 탁구, 역도, 레슬링, 복싱, 사격, 체조, 마라톤, 여자축구, 양궁, 다이빙 및 수중체조 등 11개 종목에 선수 63명과 경기.본부임원 71명 등 총 134명을 파견해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북한선수단 최대 규모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때 97명으로 당시 금메달 4개와 동메달 5개를 획득해 일본을 제치고 종합순위 16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후 북한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치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를 파견하는 만큼 금. 은. 동메달을 합해 10개 이상을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 경신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를 가진 윤용복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은 "이번 대회 선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여자 유도 57㎏급의 계순희와 남자 역도 63㎏급의 차금철,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여자축구 등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1972년 뮌헨올림픽부터 참가한 북한은 1984년 LA 올림픽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 불참했으며 이번이 7번째 하계올림픽 출전이다.

올림픽 통산 성적은 금메달 8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6개 등으로 총 3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한편 북한 선수단이 올림픽선수촌내에서 묵을 숙소는 D-7 동으로 D-1동에 여장을 풀 예정인 한국선수단 숙소와 불과 100여m 떨어져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