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레슬링은 두 선수가 정해진 규칙하에서 상대방의 양 어깨를 동시에 땅에 닿게 하든가 또는 심판의 판정을 통해 점수를 얻어 승부를 정하는 경기이다.
급소를 제외한 신체의 모든 부위에 공격이 허용되는 자유형과 허리 위로만 공격이 허용되는 그레코로만형으로 나뉜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자유형 11개, 그레코로만형 7개 등 총 18개의 금메달을 두고 열띤 경쟁이 펼쳐진다.
한국은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 각 5명을 비롯해 여자 자유형 48kg급 등 총 11개 체급에 출전한다.
레슬링은 지난 1976몬트리올올림픽에서 양정모(55, 동아대)가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004아테네올림픽 정지현(25, 삼성생명)까지 7회 연속(1980 모스크바올림픽 불참) 금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단에 있어 효자종목이다.
하지만 지난 1988서울올림픽에서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에서 금2, 은2, 동5개의 메달을 휩쓸었던 것을 정점으로 메달 수는 점점 줄어 들어 지난 아테네 대회에서는 금1, 은1개의 메달에 그쳤다.
레슬링대표팀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효자종목으로서의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레슬링매트 규격
레슬링 매트는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규정한 지름 9m의 원형으로 두께는 최소 6cm 이상이어야 한다.
매트 바깥쪽에는 폭 1m의 붉은색 선을 칠해 경기장을 구획짓고 가운데에는 지금 1m에 폭 10cm의 센터서클이 있다.이 센터서클에서 패시브가 주어진다.
▲경기규칙
레슬링은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으로 나뉜다.
경기 방식은 자유형과 그레코로만형 모두 2분 3회전 경기이다. 종전 많은 득점을 얻은 선수가 승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3회전을 펼쳐 먼저 2승을 거둔 선수가 승리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자유형과 달리 지루한 힘겨루기가 잦은 그레코로만형은 좀 더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룰을 추가했다.
그레코로만형은 각 회전의 2분 경기 중 1분은 스탠딩 자세로 종전과 같이 진행되지만 나머지 1분은 양 선수가 30초씩 번갈아가며 패시브 공격의 기회를 갖는다.
공격의 순서는 종전 동전 던지기 방식에서 빨강과 파란색 공을 뽑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동점으로 끝날 경우에는 후에 득점한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득점한 것을 더 높이 평가해 승리를 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일반적인 경기 중 패시브를 주는 경우는 고의로 머리를 박거나 경기를 하는 척만 하는 등 심판의 판정에 의해 주어진다.
▲한국의 메달 기대주
우선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레코로만형 60kg급의 정지현의 올림픽 2연패가 관심거리이다.
정지현은 아테네 이후 66kg으로 체급을 올렸지만 세계대회에서 3위권 내를 항상 유지해 왔고 지난 2006 카자흐스탄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체급을 올린 이후 첫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다시 자신의 금메달 체급이었던 60kg으로 돌아와 진화한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형은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박장순(41)이 따낸 금메달 이후 우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55kg급 김효섭(28, 삼성생명)이 자신감에 차 있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이 밖에 그레코로만형 66kg의 김민철(25, 성신양회)과 84kg급의 김정섭(33, 삼성생명)도 대회 당일 컨디션에 따라 충분히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징으로부터 레슬링대표팀의 승전고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박지혁기자 ero02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