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휴대폰 살리기' 수순 밟나…홈앤드네트웍스 사업부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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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판매 부진으로 고심 중인 미국 모토로라가 지난 3월 휴대폰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네트워크 장비,셋톱박스 등을 생산하고 있는 홈앤드네트웍스 사업부를 3개 조직으로 나누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모토로라가 휴대폰 사업을 지키기 위해 홈앤드네트웍스 사업부를 쪼개 매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홈앤드네트웍스 사업부를 △광대역 홈솔루션(케이블 셋톱박스 등) △셀룰러 네트워크(무선장비 등) △광대역 접속솔루션(차세대 무선기술) 등 3개 조직으로 분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홈앤드네트웍스 사업부는 지난 1분기에 24억달러(약 2조4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모토로라의 알짜 사업부다.
회사 측은 이메일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모토로라를 쪼갠다거나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부를 재정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홈앤드네트웍스 사업부를 좀 더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들어 각종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토로라가 홈앤드네트웍스 사업부를 분사하거나 매각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 자산운용사인 오펜하이머의 이타이 키드론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직개편은 모토로라가 휴대폰 사업을 유지하는 대신 나머지 사업부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려는 사전작업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세계적으로 1억대 이상 팔린 히트 모델 '레이저폰'의 인기를 이을 후속 상품 개발 등에 실패하면서 최근 2년간 휴대폰 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까지 노키아 삼성전자 등에 이어 글로벌 3위 업체였던 모토로라는 올 2분기에는 LG전자,소니에릭슨 등에도 밀려 5위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홈앤드네트웍스 사업부를 △광대역 홈솔루션(케이블 셋톱박스 등) △셀룰러 네트워크(무선장비 등) △광대역 접속솔루션(차세대 무선기술) 등 3개 조직으로 분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홈앤드네트웍스 사업부는 지난 1분기에 24억달러(약 2조4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모토로라의 알짜 사업부다.
회사 측은 이메일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모토로라를 쪼갠다거나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부를 재정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홈앤드네트웍스 사업부를 좀 더 효율적인 조직으로 만들어 각종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토로라가 홈앤드네트웍스 사업부를 분사하거나 매각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 자산운용사인 오펜하이머의 이타이 키드론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직개편은 모토로라가 휴대폰 사업을 유지하는 대신 나머지 사업부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려는 사전작업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세계적으로 1억대 이상 팔린 히트 모델 '레이저폰'의 인기를 이을 후속 상품 개발 등에 실패하면서 최근 2년간 휴대폰 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까지 노키아 삼성전자 등에 이어 글로벌 3위 업체였던 모토로라는 올 2분기에는 LG전자,소니에릭슨 등에도 밀려 5위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