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주택시장 위축으로 법원경매물건이 급증하는 데 반해 투자수요는 감소해 전국 경매시장이 활기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만 주택경매가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법원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인천시의 이달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105.6%로 지난달 100.9%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83%를 기록,한 달 전인 88%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경기도 지역도 83%에 그쳤다.

지난 22일 실시된 인천 연수구 청학동 시대아파트(전용 49.6㎡)의 경매에는 20명이 몰려 감정가의 142%인 1억3500만원에 팔렸다. 같은날 경매에 올려진 인천 중구 신흥동1가 풍림아파트(전용면적 84.8㎡)도 24명의 수요자들이 응찰,감정가의 118.6% 수준인 1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연립.다세대주택의 인기가 특히 높다. 이달 평균 낙찰가율이 148%로 한 달 전보다 11.5%포인트나 높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이 낙찰가율 115%로 전달 대비 6.4%포인트 낮아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을 포함한 주택경매의 평균 낙찰가율도 서울.경기지역보다 30%포인트 이상 높다.

인천 부평구 부개동 지선주택(전용 35.9㎡,대지지분 17.2㎡)의 지난 22일 경매에는 무려 43명이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두 배에 육박하는 198%(1억896만원)에 달했다.

이에 앞서 18일 실시된 인천 부평구 부평동 시티하우스 연립주택(전용 37㎡,대지지분 17㎡)의 경매에는 37명이 응찰,낙찰가율이 감정가의 225%인 1억1230만원을 기록했다.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인천지역 연립.다세대주택의 경우 평균 낙찰가율이 2007년 1월에 100%를 넘어선 이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과열양상이 나타나면서 시세를 웃도는 수준까지 뛰어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