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30)이 새로운 옷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새 시즌에 나선다. 25일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따르면 고진영은 아페쎄 골프(A.P.C. GOLF)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올 시즌 첫 무대로 오는 30일 LPGA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를 택한 고진영은 아페쎄 골프웨어를 입고 출격한다는 계획이다. 아페쎄 골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의류 후원을 시작했다. 고진영의 뛰어난 기량과 골프에 대한 진정성, 긍정적인 자세가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한다는 판단에 후원을 결정했다고 세마스포츠 측은 설명했다.고진영은 아페쎄 골프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 뿐 아니라의류 디자인과 공동 프로모션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고진영은 "평소 관심 있던 브랜드에서 동행자로 선택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새로운 옷을 입은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올 시즌을 멋지게 시작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마음을 잊지않고 올해는 더욱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번째 경기 출전 만에 예선 통과에 성공한 이경훈(34)이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치며 우승 경쟁까지 나섰다. 이경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그는 선두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12계단이나 올라섰다. 이날 이경훈의 일등공신은 퍼터였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이경훈은 “처음에는 경기가 너무 여럽게 풀렸는데, 어제 속썩였던 퍼터가 오늘 잘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위기에서 오히려 자신감을 얻어으면서 공격적으로 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결은 연습이었다. 이날 3라운드는 전날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선수들의 잔여경기 이후에 열려 이경훈은 의도치 않게 대기시간이 길었다. 그는 "티타임이 결정되지 않아 대기하는 동안 퍼팅 연습을 많이 했고, 스피드를 익히는데 도움이 됐다"며 "게다가 첫팀으로 나가면서 그린이 깨끗한 상태여서 퍼팅하기 더 좋았다"고 했다. 이날 이경훈의 평균 퍼트 수는 1.58로 전체 선수 중 4위다. 전날 지독한 강풍이 불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날씨도 평온했다. 이경훈은 "어제 워낙 힘들게 플레이한 탓인지 오늘은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며 "바람이 불면 잘 친 건지 못 친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바람이 없으면 에임이나 샷에 대해 피드백이 잘 와서 더 경기하기 쉽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는 10도 이상 떨어진 기온과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다. 이경
“진짜 이렇게 바람 많이 분 적은 오랜만이라 너무 어려웠어요. 파4에서 세컨샷으로 6번 아이언 잡던 곳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았으니까요.”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 토리파인스GC 북코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 2라운드를 마친 뒤 임성재는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임성재는 이날 깃대가 마구 휘어질 정도의 강풍 속에서도 1언더파로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다.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한 가운데 임성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온종일 바람과의 싸움이었다. 시간당 30킬로미터가 강풍에 깃대가 마구 흔들리고 휘어지는 장면이 속출했다. 그린에서 퍼팅한 공이 그린을 넘어가고 칩샷한 볼이 바람에 계속 굴러가는 등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애를 먹었다. 평균 스코어도 2라운드에서 현저하게 올라갔다. 전날에 비해 평균스코어는 남코스는 2타, 북코스는 5타씩 차이가 났다.임성재 역시 "바람때문에 초반에 퍼팅에 애를 먹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안 불었다, 일정하지 않게 불면서 준비 시간이 오래 걸렸고 어드레스도 수차례 풀어야 했다.강한 바람에 볼을 컨트롤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바람에 그린에서 볼이 서지 않자 그린에 물을 뿌리는 진풍경이 노출되기도 했다. 임성재는 12번홀(파3)부터 3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강풍에 힘겨워했다.강풍이 이어지면서 결국 현지 시간 오후 2시 5분에 대회가 중단됐고 85분 후인 3시 30분에 다시 대회가 시작됐다. 그 후에도 바람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