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현재 외국인이 지분 5% 이상 대량 보유한 주식의 평가금액은 지난해 말보다 17조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매도시 '경영참여'보다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했던 고가 우량주를 주로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5% 이상 대량 보유주식 평가액은 57조9339억원으로 지난해 말(75조4973억원)보다 23.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목적으로는 경영참여가 16% 줄어든 26조6000억원이었고,단순투자 목적은 28.5% 감소한 31조2700억원으로 나타났다.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외국인이 지분을 대량 보유한 기업으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유리공업 기신정기 한독약품 쌍용 일성건설 에쓰오일 등이,코스닥시장에서는 티씨케이 다산네트웍스 태원엔터테인먼트 3노드디지탈그룹 등이 꼽혔다.

또 템플턴자산운용은 SK에너지 현대산업개발 강원랜드 등을 1조6008억원어치 보유하고 있으며,바우포스트그룹은 삼천리 GS홈쇼핑 등의 지분 2009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라자드자산운용은 크라운제과 현대H&S 대한제분 등을 1736억원어치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