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주 국내 증시는 전주 후반 하락세를 딛고 재차 상승세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시스(선/현물간 가격차) 확대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며, 달러화 가치 및 원유 가격 안정이 주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투기를 제한하는 법안이 미 상원의 1차 관문을 통과하며 원유시장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상승 기조는 경기 둔화 국면의 전환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계가 있는 반등이 되겠지만, 적어도 반등 기조가 7월 달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근래 국내 증시의 주요 매수 주체가 프로그램 매수라는 점은 잠재적인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매수차익잔고는 현재 8조원을 상회한 상황으로 9월 만기를 앞두고 매물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패턴이 반복된다고 가정할 때 7월 중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물량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3년간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유출입을 살펴본 결과, 본격적인 물량 부담은 단기간에 나타날 것 같지 않다며 7월 마지막 주까지는 차익잔고 유입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시황관은 유지하지만, 최근 매수 주체가 프로그램 차익 매수라는 점에서 다소 ‘불안한 반등’”이라며 “8월 이후 선물 시장 베이시스가 9월 만기일까지 축소되면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각되지 않을 경우,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으나 지수가 기술적 반등 목표치에 이를 경우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