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8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융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4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8%, 작년 동기 대비 4.8%로 집계됐다는 한국은행의 발표를 전하면서 한국 경제가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함으로써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시장의 컨센서스와 기대를 충족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민간소비가 4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인플레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다음달 통화정책의 고삐를 조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CJ투자증권의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인플레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SC제일은행 전종우 이코노미스트도 한은이 8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은은 금리 인상 이후 조였던 통화정책의 고삐를 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3.4분기 GDP성장률이 3%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한은이 내년 1.4분기에는 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인플레 억제를 위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5%나 급등해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