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CJ CGV에 대해 제2의 전성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4100원을 제시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J CGV가 산업 구조 조정의 생존자이고, 침체된 내수 경기가 실적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불경기 수혜주"라며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된다는 점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CJ CGV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됐지만 07년 4분기에는 자회사 관련 1회성 손실이 반영되고 08년 1분기에는 사이트 매입에 따른 1회성 세금이 부과되면서 이번 2분기부터 사실상의 실적 모멘텀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CJ CGV의 실적 턴어라운드 스토리는 흥행 성과에 연동되는 영화시장성장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시장점유율 상승에 근거한 안정적인 성장 동력 확보와 '규모의 경제 확보에 따른 비용 효율화'라는 장기적인 변화에 근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는 '놈놈놈', '미이라3', '배트맨' 등 한국과 미국의 블럭버스터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으며 4분기에는 07년 4분기 부진의 기저 효과가 반영되면서 연속적인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극장의 멀티플렉스화가 진행된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상위권 기업 중심의 시장 과점화 현상 및 경기와 무관한 상영관시장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CJ CGV와 롯데시네마 2강으로 재편된 한국 상영관 시장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