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제지업종에 대해 2분기에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수익성이 호전됐다며 실적 개선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산업용지와 인쇄용지 업황이 함께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는 한솔제지 및 내수가격 상승과 대미 수출 증가로 수혜를 받고 있는 무림페이퍼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지 업체들의 실적은 2008년 1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2분기에 들어서면서 실적 개선 추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는 제지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과당 경쟁이 해소돼, 원료 가격 인상분을 판매가에 전가할 수 있게 됐고 중국 내 원재료비와 인건비의 상승 등으로 수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됐으며 환율 상승 또한 수출 채산성 제고에 일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최근 고지 가격이 안정되는 국면이고 펄프 가격도 상승 추세가 둔화되어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있었다는 점도 제지업종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국내 인쇄용지, 산업용지, 골판지 산업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결과로 제지 업체들이 가격 결정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인쇄용지 업체들은 주요 원재료인 펄프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수급 개선으로 내수 가격을 인상할 여력이 있는데다 환율 효과까지 반영되면서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고지가격이 소폭 하락 전환했고 골판지 상자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어 골판지 원지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