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9일 롯데쇼핑에 대해 2분기 이익이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을 나타냈다며 시장평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홍성수 NH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총매출은 2조6320억원으로 당사 예상 2조5993억원을 상회하며 양호했다"며 "부문별로는 백화점이 1조3710억원으로 예상 1조3272억원을 상회, 대형마트가 9940억원으로 예상 1조205억원을 하회, 기타(슈퍼마켓, 롯데시네마 등)는 2674억원으로 예상 2,516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홍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호조는 신규점 효과(부산 센텀시티 07년 12월 오픈), 명품 판매 호조, 하절기 세일 4일 포함 효과 등에 기인했으며 기타 부문 호조는 신규점 효과, 소량 구매 패턴, 물가 상승 효과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부진은 PB 확대로 물가 상승 효과 상쇄, 가계 구매력 위축, 신규점 영업 부진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2022억원으로 당사 예상 2132억원과 컨센서스 2105억원을 하회하며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NH증권에 따르면 부문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1690억원과 280억원으로 각각 예상치 1743억원과 350억원을 하회했다. 그러나 기타는 52억원으로 예상치 39억원을 상회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부진은 매출총이익률이 백화점의 판매마진율 정체, 대형마트의 개선폭 둔화로 예상보다 0.2%p 낮은 29.5%에 머물렸고 판관비 부담(매출 대비)은 인건비, 판촉비, 물류비 증가 등으로 예상보다 0.3%p 높은 21.8%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세전이익 역시 2394억원으로 NH증권 예상치 2600억원과 컨센서스 2607억원을 하회하며 부진했다.

NH증권은 대형마트 신규점의 계획 대비 감소와 영업력 부진 가능성, 예상보다 느린 매출총이익률 개선 속도 등을 감안, 롯데쇼핑의 2008년과 09년 예상 영업이익을 각각 2.7%, 3.4% 하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