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롯데쇼핑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고 하반기 소비 부진 우려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41만원에서 3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마트 부문 영업이익률은 2.8%로 기대치와 비슷했지만 백화점 부문이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 하락한 12.4%로 나타나 뜻밖이었다"면서 "그동안 발표된 백화점 동일점포매출증가세를 감안할 때 백화점 부문 실적은 개선되고 마트 부문 이익률 하락이 크게 나타날 것을 우려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과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던 부분이 신규 성장동력인 마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에 의한 쇼크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 애널리스트는 "과거 물가상승과 소비간에 3~4개월의 시차가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3분기가 소비 침체에 따른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시점"이라며 "특히 백화점의 경우는 6월 세일 실시로 7월 이후부터 전년동기대비 실적 부진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주가 상승은 이달초 유통업 주가 급락 이후 2분기 실적 기대감에 따른 반등국면으로 판단된다"면서 "따라서 본격적인 주가 반등은 8월 이후 실적 부진에 대한 충격이 일정부분 반영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