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체조왕 폴 햄,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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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체조왕' 폴 햄이 올림픽 행을 철회했다.
로이터 통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체조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인 폴 햄(26, 미국)이 부상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햄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온 정신을 집중했고 올림픽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부상이 쉽사리 낫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5월23일 체조챔피언십에서 평행봉 연기 도중 바닥에 떨어져 오른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던 햄은 지난 20일 공식적으로 올림픽 출전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햄은 "사실 손가락 뿐 아니라 왼 어깨 회전근에도 부상이 있었다"며 "그래서 2달여동안 제대로 연습을 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성공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계속 나아지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한 햄은 "실제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단 5일 남았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메달을 따기에는 역부족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햄은 "지금까지 내렸던 결정 중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햄은 아테네올림픽 남자체조 개인종합에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당시 한국 국가대표 양태영(28, 포스코건설)에 대한 심판의 오심으로 햄의 금메달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미국체조연맹의 스티브 페니 회장은 "햄을 대신할 선수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며 "폴이 지난 몇달간 했던 노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희준기자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