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희림, 대표 정영균)가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발주한 143억원 규모 크레센트 호텔 설계 계약을 시작으로 86억원 규모 크레센트 플레이스 설계를 맡은데 이어 또 다시 설계 계약을 따냈다.

희림은 29일 중동 아제르바이잔 GILAN INSAAT가 발주한 대형 오피스 건물 '크레센트 시티'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04만달러(30억5820만원)로 지난해 매출액의 2.55%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내년 10월 31일까지다.

크레센트 시티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대지면적 6046.43㎡, 연면적 6만6114.16㎡, 지하3층, 지상 39층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어성모 희림 설계본부 본부장은 "아제르바이잔 정부에 설계 능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신규건축물 설계를 맡고 있다"며 "크레센트 시티는 카스피해의 에너지 수송 중심지로 부상한 아제르바이잔에 활발한 경제활동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사무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희림은 아제르바이잔의 카스피해를 중심으로 한 마스터플랜과 다수의 프로젝트를 제안, 바쿠베이 워터프로젝트의 중심으로 인정받으며 글로벌 설계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세계에 나라를 각인시킬 아이콘으로 계획한 카스피안 플러스는 세계적 수준의 호텔과 사무용 건물,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곳으로 희림이 설계중이다.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베이 워터프로젝트는 카스피해라는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역사적인 도시를 현대적인 환경으로 재구성해 개발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희림은 크레센트 시티가 세워질 대지는 카스피해와 접해 있으며 교통 등 접근성이 좋도록 전면부에 광장 및 공원 조성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희림은 자연적 경관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앙 집중 타워형으로 디자인 했으며 건물 상층부에 옥상정원 등 다양한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