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음반시장을 호령했던 카세트 테이프가 이제 오디오북 시장에서도 밀려나면서 퇴출 위기에 놓여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29일 보도했다.

프랑스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아셰트의 뉴욕 지사는 며칠 전 카세트 테이프를 위한 '장례식'을 거행했다. 수요 급감으로 지난 6월 카세트 테이프 형태 오디오북 출시를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해마다 340여종의 카세트 테이프 제품을 출시하는 블랙스톤 오디오사도 내년부터 제품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CD와 MP3가 발명되기 전까지 카세트 테이프는 편리한 사용법 덕에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왔다. 녹음하기가 쉬워 연인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해 주고받는 사랑의 메신저 역할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