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채권투자 줄이고 주식비중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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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고 대체투자, 신규투자, 해외투자 등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릴 방침이며, 기금운용공사를 내년 하반기 내지 2010년 초에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금의 운용수익률을 높이면 연금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지급률을 인하하는 것과 동일한 연금재정 안정화 효과를 가져와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연간수익률을 계속해서 1%포인트 더 높이면 기금소진연도를 9년 연장하거나 보험료율을 2%포인트 인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우선 국민연금은 수익률 2%p 제고 전략을 세우고 △포트폴리오 재편 △주식 비중의 확대 △대체투자 확대 △ 신규투자대상 발굴 △ 해외투자 확대 등의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은 채권 위주에서 고수익·고위험 자산인 주식과 대체투자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채권의 비중을 2007년말 80%에서 2012년말 50%로 축소하는 반면, 주식 비중은 현재의 17.5%에서 40%로, 대체투자 비중을 2.5%에서 10%로 확대한다는 방침.
또한 기금의 장기 운용 특성을 활용해 유동성은 부족하지만 장기 투자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투자대상을 발굴할 예정이다.
2008년에는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부동산의 개발 및 취득·관리, 에너지 및 자원의 개발, 항공기·선박의 취득 및 기업인수 등이 가능하고 헤지펀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국민연금은 다양한 신규투자 대상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는 해외발전소 건설투자, 한국석유공사, 광업진흥공사 등과 공동으로 러시아, 중국, 남미 등 지역에서의 유전개발 및 광물자원 개발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민영화 대상 은행에 투자하는 방법과 구조조정 완료 기업에 대한 투자도 신규투자 확대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지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부 소유 은행의 민영화 과정에 투자자로 참여해 수익률 제고 기회 모색하고 대우조선해양 등 매각이 예정된 구조조정완료 기업의 지분 매각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박 이사장은 "국민연금기금은 대부분 국민의 보험료로 운용되며 정부가 사실상 지급보증을 하는 공적 연금이기 때문에 수익률 뿐 아니라 공공성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사회기반시설(SOC), 해외자원 등에 대한 투자기간이 장기여서 수익률과 위험 측면에서 정부의 보장장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국민연금기금은 2008년 6월말 현재 229조원이 적립되어 있으며, 99.6%를 금융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79%가 채권으로 운용되고 있고 18%는 주식, 나머지 3%는 대체투자로 운용되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1835만명, 수급권자는 223만명에 이르며 규모는 세계 공적 연금 중 5위(2006년 기준, Watson Wyatt 자료)이고 2009년 이후에는 2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릴 방침이며, 기금운용공사를 내년 하반기 내지 2010년 초에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금의 운용수익률을 높이면 연금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지급률을 인하하는 것과 동일한 연금재정 안정화 효과를 가져와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연간수익률을 계속해서 1%포인트 더 높이면 기금소진연도를 9년 연장하거나 보험료율을 2%포인트 인하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우선 국민연금은 수익률 2%p 제고 전략을 세우고 △포트폴리오 재편 △주식 비중의 확대 △대체투자 확대 △ 신규투자대상 발굴 △ 해외투자 확대 등의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은 채권 위주에서 고수익·고위험 자산인 주식과 대체투자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채권의 비중을 2007년말 80%에서 2012년말 50%로 축소하는 반면, 주식 비중은 현재의 17.5%에서 40%로, 대체투자 비중을 2.5%에서 10%로 확대한다는 방침.
또한 기금의 장기 운용 특성을 활용해 유동성은 부족하지만 장기 투자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투자대상을 발굴할 예정이다.
2008년에는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부동산의 개발 및 취득·관리, 에너지 및 자원의 개발, 항공기·선박의 취득 및 기업인수 등이 가능하고 헤지펀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국민연금은 다양한 신규투자 대상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해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는 해외발전소 건설투자, 한국석유공사, 광업진흥공사 등과 공동으로 러시아, 중국, 남미 등 지역에서의 유전개발 및 광물자원 개발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민영화 대상 은행에 투자하는 방법과 구조조정 완료 기업에 대한 투자도 신규투자 확대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지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부 소유 은행의 민영화 과정에 투자자로 참여해 수익률 제고 기회 모색하고 대우조선해양 등 매각이 예정된 구조조정완료 기업의 지분 매각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박 이사장은 "국민연금기금은 대부분 국민의 보험료로 운용되며 정부가 사실상 지급보증을 하는 공적 연금이기 때문에 수익률 뿐 아니라 공공성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사회기반시설(SOC), 해외자원 등에 대한 투자기간이 장기여서 수익률과 위험 측면에서 정부의 보장장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국민연금기금은 2008년 6월말 현재 229조원이 적립되어 있으며, 99.6%를 금융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이 중 79%가 채권으로 운용되고 있고 18%는 주식, 나머지 3%는 대체투자로 운용되고 있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1835만명, 수급권자는 223만명에 이르며 규모는 세계 공적 연금 중 5위(2006년 기준, Watson Wyatt 자료)이고 2009년 이후에는 2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