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가옥인 '한옥'에 대한 현대화ㆍ대중화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들어 한옥이 고품격ㆍ웰빙 주택으로서 가치가 부각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한옥의 현대화ㆍ대중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시범사업 등을 하반기부터 착수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한옥의 건축비 절감과 효율적인 시공을 위해 건축자재의 규격화ㆍ모듈화 및 설비기준 등을 담은 '한옥건축 기술기준'을 9월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한옥 건설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옥이 냉ㆍ난방과 방화 성능이 떨어져 겨울에 춥고 사용에 불편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국가 연구ㆍ개발(R&D)사업도 9월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올해 2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한옥마을 조성 사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한주택공사도 내년 상반기 중 수도권 아파트 단지 한 곳을 골라 조경과 인테리어 등을 한옥처럼 꾸미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앙 행정부처가 옮겨갈 행정중심복합도시(충남 연기ㆍ공주) 안에도 한옥마을이 조성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농림수산식품부와 공동으로 '2008 한스타일 박람회'를 31일부터 8월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태평양홀에서 개최,한옥 등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박람회는 한옥 한글 한식 한복 한지 한국음악 등 여섯 가지 콘텐츠를 전시하는 행사다. 국토부는 행사장에 한옥관을 마련해 한옥의 특성과 국민들의 인식,현대화된 사례 등을 모형 등을 통해 소개하고 실물 크기의 한옥을 설치,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람회 세부행사 내용은 공식홈페이지(www.hanstyleexp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