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필드하키 국가대표인 홍은성(25)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선수 중 가장 가벼운 선수로 등록됐다. 메인프레스센터(MPC)의 인트라넷인 '인포 2008'에 등록된 각국 선수 정보에 따르면 남자선수 중에서는 45㎏의 홍은성이 가장 가벼웠고,괌의 유도 100㎏ 이상급 대표 리카르도 블라스(22)가 181㎏으로 가장 무거웠다. 또 여자선수 중에서는 31㎏으로 등록된 중국 여자 기계체조 대표 덩린린(16)과 167㎏으로 등록된 우크라이나 역도 75㎏ 이상급 대표 올라 코로브카(23)가 각각 최경량, 최중량 선수로 나타났다.

남자 최장신 선수는 중국 농구의 야오밍(226㎝)이었고 남자 최단신 선수는 가나의 복싱 대표로 올림픽에 나서게 된 프린스 옥토퍼스 드자니(23·페더급)와 아흐메드 사라쿠(22·미들급·이상 142㎝) 등 2명이었다. 또 한국 농구의 하은주(25) 러시아 농구의 에카테리나 리시나(21) 마리아 스테파노바(29) 러시아 배구의 에카테리나 가모바(28) 율리아 메르쿨로바(24) 등 5명이 나란히 202㎝를 기록하며 최장신 여자선수로 등록됐다.

남녀 최고령 선수 자리는 일본 승마선수들이 독식했다. 67세인 호케츠 히로시와 58세인 야기 미에코(여)가 각각 마장마술 개인 및 단체전 대표로 출전, 노익장을 과시하게 됐다. 최연소 남녀 선수는 인도양 서부 소국인 세이셸의 수영선수 드웨인 벤자민 디돈(13세)과 카메룬의 여자 수영선수 안토이네트 조이세 구에디아 모우아포(1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세계 각국 올림픽 대표단은 첫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결같이 베이징 시내를 온통 뒤덮고 있는 지독한 스모그를 거론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이런 공기를 마시며 선수들이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말이 농담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하늘이 스모그로 뒤덮이면서 가시거리가 몇백m에 불과하고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 호흡곤란을 느낄 지경에 이르자 중국 지도부에 초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 당국은 강우가 중단된 지난 24일 이후 베이징 시내 공기오염지수가 연일 허용 기준치인 100을 넘고 있다고 시인했다. 베이징시는 공기의 질을 좋게 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20일까지 오염배출량이 많은 10년 이상 중고차량에 대해 운행금지령을 내렸고 외지 차량에 대해서도 베이징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당국자들은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미국 등 외국 선수단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에 입장할 경우 세계적인 망신이 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