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기자의 '숨은 종목 찾기'] ⑥ 한국전자금융(끝) … 은행ATM 등 '현금 물류' 국내 1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강서구 주택가 한쪽에 자리잡은 한국전자금융 강서자금센터.간판도 없고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도 없다.
이른바 한국전자금융의 전국 27개 '돈공장' 중 하나다. 편의점이나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이스 CD기'와 은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관리를 위해 하루 수백억원의 현금 정산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한국전자금융은 ATM관리와 CD밴 사업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69%,28%로 국내 1위 업체다. 2006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파출수납,자동정산 등을 취급하는 현금물류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올해는 4600개 ATM 관리점을 5100개로 늘리고 공중전화업체인 KT링커스와 손잡고 공중전화 부스에 500대의 CD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민간 현금유통 부문의 허브를 표방한 현금물류사업은 1분기에만 매출이 315%나 불어날 정도로 급신장하고 있다.
그러나 1분기 말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효성 등 경쟁사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ATM관리 용역료를 내리면서 주가는 3월 초 6500원 선에서 이달 초엔 3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28%대였던 외국인 지분율도 18%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가 지나치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확산되며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이달 들어선 기관투자가들의 기업 방문이 하루건너 한 번꼴로 잦아졌다. 기관은 이달 2일부터 28일까지 단 이틀만 뺀 17일 동안 22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들의 기업 방문을 주선한 이시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8~9배로 시장평균의 절반 수준"이라며 "중소형주 펀드의 관심이 높다"고 귀띔했다. 2분기 실적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은 2분기 27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자체적으로도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복안을 갖고 있다. 이 회사 박종인 사장은 "그동안 외주를 줬던 현금수송 업무를 자체 수송으로 전환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원가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작년보다 12.5% 늘어난 올 매출 목표 11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원가절감과 CD기 사업 확대를 통해 올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15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7300원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이른바 한국전자금융의 전국 27개 '돈공장' 중 하나다. 편의점이나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이스 CD기'와 은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관리를 위해 하루 수백억원의 현금 정산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한국전자금융은 ATM관리와 CD밴 사업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69%,28%로 국내 1위 업체다. 2006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파출수납,자동정산 등을 취급하는 현금물류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올해는 4600개 ATM 관리점을 5100개로 늘리고 공중전화업체인 KT링커스와 손잡고 공중전화 부스에 500대의 CD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민간 현금유통 부문의 허브를 표방한 현금물류사업은 1분기에만 매출이 315%나 불어날 정도로 급신장하고 있다.
그러나 1분기 말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효성 등 경쟁사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ATM관리 용역료를 내리면서 주가는 3월 초 6500원 선에서 이달 초엔 3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28%대였던 외국인 지분율도 18%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가 지나치다는 공감대가 조금씩 확산되며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이달 들어선 기관투자가들의 기업 방문이 하루건너 한 번꼴로 잦아졌다. 기관은 이달 2일부터 28일까지 단 이틀만 뺀 17일 동안 22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들의 기업 방문을 주선한 이시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8~9배로 시장평균의 절반 수준"이라며 "중소형주 펀드의 관심이 높다"고 귀띔했다. 2분기 실적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은 2분기 27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자체적으로도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복안을 갖고 있다. 이 회사 박종인 사장은 "그동안 외주를 줬던 현금수송 업무를 자체 수송으로 전환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원가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작년보다 12.5% 늘어난 올 매출 목표 11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원가절감과 CD기 사업 확대를 통해 올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15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로 7300원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