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이 사흘째 약세였다.

29일 KOSPI200 선물 최근월물인 9월물은 전일대비 5.15P(2.50%) 하락한 201.00에 거래를 마쳤다.

밤 사이 미국 금융주들이 뉴욕 증시의 급락을 주도한 가운데, 국제유가의 강세 전환과 기업실적 부진, IMF(국제통화기금)의 미국 주택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발표 등 악재로 인해 투심이 위축됐다.

이에 개장 후 지수선물은 줄곧 급락세를 이어갔다. 한때 198.25까지 밀리며 장중 2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105계약 순매수, 기관이 2115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016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 베이시스(선/현물간 가격차)는 1.10을 기록하며 지난 7월15일 이후 처음으로 1포인트 대로 내려섰다.

장중 현물(코스피)시장이 부진하긴 했지만 선물시장의 약세가 더 짙어 베이시스는 장중 대부분 1.4포인트 전후에서 움직이며 근래 들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이에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 프로그램은 3116억원 매도우위였다. 비차익도 246억원 순매도했다.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336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매수차익 잔고는 전날 8조2749억원으로 집계되어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선물투자자들이 8월 옵션만기일에 청산될 수 있도록 선물을 옵션과 연계한 물량을 늘려 이날 나와야 할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당초 예상치였던 1조원에 한참 못 미쳤다”며 “매수차익잔고 청산 압력이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매도주체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청산이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풀이했다.

미결제약정은 10만7463계약으로, 전날보다 4211계약이 증가했다. 거래량은 21만7733계약이었다. 전날에 비해 4030계약이 늘어났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