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조선 초 '석인상' 익산 미륵사지석탑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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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미륵사지석탑의 서탑에서 고려 말∼조선 초기 무렵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인상(石人像) 1점이 발견됐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29일 밝혔다.
석탑의 기단 남서쪽 귀퉁이 석축 안에서 발견된 이 석인상은 두상과 몸체가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폭 595㎜, 높이 920㎜ 크기다.
배병선 문화재연구소 전통건축연구실장은 "형태나 발견 위치로 봐 이 석인상은 사방에서 석탑을 수호하는 수호신상의 하나로 추정된다"면서 "기존에 발견된 석인상 3점은 석탑 1층 기단 주위에 노출돼 있었고 제작 연대 또한 빠른 것으로 보이는 데 비해 이 석인상은 여말선초 무렵에 새로 보충해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석탑은 1층부까지 해체한 결과 그동안 돌무더기에 가려졌던 남·서 측면과 기단부가 노출됐다. 남·서측면은 옥개석을 비롯해 탑신부가 대부분 보존된 모습이며 기단은 기존 동측면과 마찬가지로 상·하 이중 기단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부재는 파손 혹은 변형된 상태로 부재 간 떨어진 거리가 커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서탑이 백제시대에 처음 조성된 이후 후대까지 여러 차례 보수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소는 평가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석탑의 기단 남서쪽 귀퉁이 석축 안에서 발견된 이 석인상은 두상과 몸체가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폭 595㎜, 높이 920㎜ 크기다.
배병선 문화재연구소 전통건축연구실장은 "형태나 발견 위치로 봐 이 석인상은 사방에서 석탑을 수호하는 수호신상의 하나로 추정된다"면서 "기존에 발견된 석인상 3점은 석탑 1층 기단 주위에 노출돼 있었고 제작 연대 또한 빠른 것으로 보이는 데 비해 이 석인상은 여말선초 무렵에 새로 보충해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석탑은 1층부까지 해체한 결과 그동안 돌무더기에 가려졌던 남·서 측면과 기단부가 노출됐다. 남·서측면은 옥개석을 비롯해 탑신부가 대부분 보존된 모습이며 기단은 기존 동측면과 마찬가지로 상·하 이중 기단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부 부재는 파손 혹은 변형된 상태로 부재 간 떨어진 거리가 커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서탑이 백제시대에 처음 조성된 이후 후대까지 여러 차례 보수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소는 평가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