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으로 잇달아 재상장되는 풀무원하이트맥주 풍산 등의 향후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풀무원은 29일 평가가격(3만8250원)보다 2950원 높은 4만12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후 보합에 장을 마쳤다. 기업분할 후 지주회사로 변경된 풀무원홀딩스는 7.30% 급락한 4만6350원을 기록했다. 이날 풀무원에 이어 하이트맥주와 풍산도 30일 재상장돼 거래가 시작된다.

풀무원은 실적 개선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상승 부담을 웃도는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풀무원의 목표주가로 5만8000원을 제시했다.

하이트맥주도 계열사인 진로의 부담이 하이트홀딩스로 넘어가는 데다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백운목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진로 상장과 관련된 위험은 투자회사인 하이트홀딩스로 넘어간다"며 "이달 5.6%의 제품가격 인상으로 연간 매출이 500억~600억원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 연구원도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 수석연구위원과 최 연구원은 하이트맥주 목표주가로 23만원과 2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하지만 풍산은 영업환경 악화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2분기는 동 가격이 강세를 보여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3분기는 동 가격 하락으로 전 분기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